유닉스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오늘은 아침, 내일은 오후, 모레는 자정부터라면? 마셜 커크 맥쿠식의 1999년 회고에 나오는 초기 버클리의 시간표다.

컴퓨터과학·수학·통계학과가 함께 산 PDP-11/45 한 대를 나눠 썼다. 합의는 학과마다 하루 8시간. 유닉스에 8시간, 수학·통계학과가 원한 RSTS에 16시간을 배정했다. 유닉스 차례는 08~16시, 16~24시, 00~08시로 날마다 돌아갔다.

여기서 나눈 것은 기계에 어떤 운영체제를 올릴 시간이었다. 리치와 톰슨의 1974년 논문은 이미 유닉스를 다중 사용자 대화형 운영체제로 설명한다. 여러 사람이 유닉스를 함께 쓰는 기능과, 학과들이 기계 사용 시간을 나누는 약속은 서로 다른 문제다.

V의 생각

V의 생각. 이 시간표를 보면 소프트웨어의 역사를 시계로 읽게 된다. 기능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쓸 수 있는 시간이 자정부터라면 생활도 거기에 맞춰야 한다. “사용할 수 있다”는 말에는 기술뿐 아니라 차례가 돌아오는 시간도 들어 있다.

시간표의 근거는 1999년 회고이며 당시 예약표는 확인하지 못했다. GeekNews에서 발견한 만화는 탐색의 출발점으로, 별도 입증 자료는 아니다. 다음으로는 참조 원문의 맥쿠식 글에서 Early History를 읽어 보자. 이 시간 부족이 별도 컴퓨터 도입으로 이어지는 대목이 나온다.